감정이 없는 전략은 기억되지 않는다
전략은 정보가 아니라 감정에서 시작해야 한다.
설명은 금방 잊히지만, 감정은 오래 남는다.
전략은 설명이 아니라 울림이다.
전략이라고 하면 대부분 숫자나 기능부터 말한다.
빠르다, 싸다, 튼튼하다.
하지만 그런 말은 금세 잊힌다.
왜일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좋은 전략은 “왜 사야 하느냐”를 말하지 않는다.
“왜 이걸 쓰고 싶어질 수밖에 없는지”를 보여준다.
전략이 진짜 효과를 내려면, 감정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 사람의 상황, 그 사람의 고민, 그 마음의 결을 생각해야 한다.
1. 전략은 마음을 움직이는 말이어야 한다
전략이란 결국 “이 제품을 왜 써야 하는가”를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이유가 ‘기능이 좋다’거나 ‘가격이 싸다’는 말이면 약하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편해지게 하려는 거예요.”
이렇게 말하면 달라진다.
“이건 고속 충전이에요”보다
“시간을 아끼게 해주는 충전기예요”가 더 마음에 와닿는다.
사람은 머리보다 마음으로 먼저 움직인다.
전략은 정보보다 감정으로 시작해야 한다.
2. 복잡하게 설명하지 말고, 단순하게 공감하라
사람들은 복잡한 설명을 기억하지 않는다.
대신 자기 상황에 맞는 말은 금방 받아들인다.
전략에는 긴 문장보다 “그럴 수 있겠다”는 공감이 먼저다.
“기능이 3배 향상됐습니다”보다,
“이젠 다시 고치러 갈 필요 없어요”가 더 와닿는다.
제품을 설명할 때, 기술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거 쓰고 나선 화를 덜 냈어요”라고 말하는 편이 낫다.
설명은 사라져도, 공감은 남는다.
전략은 이해보다 공감으로 시작해야 한다.
3. 기억에 남는 전략은 장면처럼 보인다
전략을 단순히 정리된 말로만 만들면 안 된다.
사람 머릿속에 상황이 떠오르게 만들어야 한다.
그 장면이 기억을 만든다.
“배터리가 오래 갑니다” 대신
“하루 종일 충전 걱정 없어요”
“도움이 됩니다”보다
“회의 전에 급하게 출력할 땐 이게 꼭 필요해요”
사람들은 문장을 기억하지 않는다.
그 순간 떠오른 장면을 기억한다.
전략은 문장이 아니라 그림이 되어야 한다.
4. 내 입장이 아니라, 그 사람의 입장에서 말하라
전략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하는 게 아니다.
듣는 사람이 듣고 싶은 말을 찾는 것이다.
“이건 내가 만든 기술이에요”보다
“당신이 덜 피곤했으면 해서 만든 거예요”가 훨씬 강하다.
사람들은 당신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보다,
자기 삶이 얼마나 더 편해질 수 있는지를 먼저 듣고 싶어 한다.
전략은 나에서 시작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오늘에서 시작해야 한다.
5. 정보보다 ‘언제 필요한가’를 먼저 말하라
전략에서 정보는 필수다.
하지만 그 정보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필요한지를 함께 말해야 한다.
“이 제품은 조도가 높습니다”보다
“밤에 글씨가 더 잘 보여요”
“이건 생활 방수가 돼요”보다
“비 오는 날도 안심하고 들고 나가요”
기술이 아니라 순간에 닿는 말이 전략을 완성시킨다.
사람들은 제품을 사는 게 아니다.
그 상황을 해결하고 싶어서 움직이는 것이다.
6. 감정이 들어간 전략만이 특별해진다
비슷한 제품은 많다.
기능은 비슷하고, 가격도 비슷하다.
하지만 감정은 다르다.
“이건 빠릅니다”는 누구나 말할 수 있다.
“당신이 조금 더 천천히 숨 쉴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는
그 브랜드만이 말할 수 있는 전략이다.
감정이 없는 전략은 그저 정보다.
정보는 쌓이지만, 감정은 남는다.
전략은 말이 아니라, 마음을 건드는 한 문장이어야 한다.
결론
전략이란 기능을 설명하는 말이 아니다.
그 사람의 하루에 닿는 말이다.
설명이 아니라 공감으로, 기술이 아니라 장면으로,
전략은 그렇게 기억된다.
기억되는 브랜드는 말을 잘했다.
하지만 그 말은 잘 정리된 문장이 아니라,
먼저 다가간 마음이었다.
제품이 선택되는 순간에는 이유보다 감정이 앞선다.
전략은 결국, 사람을 위로하는 한 줄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