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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서가 막힐 땐, 목차부터 의심하라

by bygyojun 2025. 5. 3.

계획서는 내용을 쓰는 게 아니라 방향을 잡는 일이다.
목차가 틀리면, 아무리 잘 써도 목적지에 닿지 않는다.

 

방향을 잃은 계획서는,
아무리 많은 문장을 써도 도착하지 못한다.

 

 

처음 사업계획서를 쓰려고 하면, 가장 먼저 고민하는 건 ‘내용’이다.
어떻게 써야 할지, 뭘 써야 할지,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지.

하지만 막히는 이유는 대부분 ‘내용’이 아니라, ‘틀’이다.

 

우리는 종종 묻는다. “무엇을 써야 할까요?”
하지만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은 이거다.
“왜 이 목차로 써야 하지?”


오른쪽 위는 상승 그래프(Persuasion Flow), 왼쪽 아래는 열린 책과 말풍선(Your Own Story), 오른쪽 아래는 체크리스트와 망치(Rebuild from Outline). 블루 포인트 컬러로 핵심 강조.
계획서가 설득력을 잃는 이유는 대부분 구조 때문이다.


1. 계획서의 ‘틀’은 건축의 설계도다

사업계획서는 건축과 비슷하다.
설계도 없이 건물을 지을 수 없듯, 목차 없이 계획서를 쓰는 건 위험하다.

 

설계도가 잘못되면 건물은 무너지듯, 목차가 틀리면 계획서도 무너진다.

목차는 생각의 구조다. 정보를 어떤 순서로, 어떤 논리로 배치할지 결정하는 틀이다.
따라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전체 구조’부터 의심해보는 것이다.


2. 목차는 ‘정보’가 아니라 ‘설득’을 위한 흐름이다

계획서의 목적은 정보를 나열하는 데 있지 않다.
읽는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설득의 구조가 핵심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독자가 누구인지 먼저 생각하라.
  2. 그 사람이 궁금해할 순서로 내용을 배열하라.
  3. 당신의 강점이 가장 잘 드러나는 구조로 정리하라.

3. 공식 목차보다 ‘자신의 이야기’가 우선이다

정부 지원사업이든 투자 유치든, 일정한 목차 템플릿이 있다.
그러나 그 틀에 갇혀버리면, 진짜 중요한 당신만의 관점은 사라진다.

 

예를 들어, 제품의 강점이 ‘기술’이라면 기술 파트를 앞에 배치하고,
마케팅이 강점이라면 시장 구조를 앞에 놓는 식의 전략적 배열이 필요하다.

공식은 참고하되, 모든 목차는 ‘당신의 이야기’가 중심이어야 한다.


4. 잘못된 목차의 흔한 징후들

  • 시장 분석이 앞에 있는데, 제품 설명은 맨 뒤에 있다
  • 핵심 내용이 너무 뒤늦게 등장해 흐름이 끊긴다
  • 강점이 가장 적게 설명되거나, 구조상 눈에 띄지 않는다
  • 발표용 계획서인데도 텍스트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럴 땐, ‘내용을 고치는 것’보다 ‘목차를 재구성’하는 게 빠르다.


5. 목차를 다시 짤 때 점검할 3가지 기준

목차 재점검 기준

  1. 독자가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는가?
  2. 내가 어떤 이야기로 설득하고 싶은가?
  3. 그 구조는 일관된 흐름을 만드는가?

이 세 가지를 점검하면, 틀린 목차는 금방 드러난다.
틀린 목차는 내용을 더 어렵게 만든다. 계획서가 어렵다면, 목차부터 점검하라.


6. 목차부터 계획서는 다시 시작된다

사업계획서가 막혔을 땐, 내용을 붙잡고 고민하지 마라.
한 걸음 물러나서 목차를 들여다보라.

 

글이 안 써지는 이유는 대부분, 말하고 싶은 게 아니라
‘어떻게 말해야 할지 구조가 없기 때문’이다.


계획서 작성의 핵심은 결국 ‘설득’이다.
설득은 구조에서 시작된다.
계획서의 틀이 틀렸다면, 그 안에 담긴 문장은 아무리 좋아도 소용없다.

 

목차를 바꾸는 건 단순한 편집이 아니다.
당신의 생각을, 전략을, 방향을 다시 짜는 일이다.
막혔다면, 다시 써라.
목차부터.